1. 1단계 (사냥감 물색): 범죄의 시작점
몸캠 영상 유포 사기의 첫 단추는 바로 ‘타겟 선정’과 ‘심리적 해킹’입니다. 사기꾼들은 주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페이스북 메신저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심리적 약점을 가진 대상을 끈질기게 물색합니다. 그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만들어 둔 프로필 사진과 스토리, 그리고 상대방을 칭찬하는 대화술로 무장하고 접근하여, 단 몇 시간 만에 깊은 친밀감을 형성하고 피해자의 이성적인 경계심을 허물어 버립니다. 충분히 신뢰가 형성되었다고 판단되면 ‘남들에게는 말 못 할 비밀스러운 대화를 하자’며 영상통화를 제안하는데, 이것이 바로 덫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거절하기 힘든 함정입니다. 상당수의 피해자는 이 단계에서 상대방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고, 평소 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위험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심리 상태가 됩니다。
2. 2단계 (덫 놓기): 기술적 해킹과 증거 확보
어느 정도 친밀감이 형성되었다고 판단되면, 가해자들은 기술적인 덫을 설치합니다. 대화가 무르익었을 때 ‘음질이 좋지 않다’, ‘화질을 더 좋게 개선하는 앱이 있다’, ‘이 앱으로만 특정 기능이 가능하다’는 등 매우 그럴듯한 핑계를 둘러대며 해킹 프로그램이 담긴 copyright 확장자의 설치 파일을 보내는 것이 가장 고전적이고 자주 쓰이는 방식입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설치되는 이 파일을 피해자가 별생각 없이 설치하는 순간, 휴대폰의 전화번호, 이름, 관계 등 주소록에 담긴 데이터가 그들의 해외 서버로 실시간 전송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영상통화의 가장 민감하고 부분을 녹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묘하게 확보하여 ‘몸캠 영상’이라는 핵심 협박 수단을 확보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아주 짧은 순간에 이루어지며, 피해자는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범죄자의 손아귀에 넘어간 사실조차 눈치채지 몸캠피싱 대응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3단계 (협박 개시): 심리적 압박과 금전 요구
모든 증거물과 데이터를 확보하는 순간, 범죄자들의 다정했던 태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본색을 보입니다. 그들은 당신에게 방금 전까지의 영상통화 녹화본 일부와 함께, 탈취한 연락처 목록 중 일부(주로 ‘엄마’, ‘아빠’, ‘직장상사’ 등 정신적으로 가장 타격이 클 만한 대상)를 보여주며 함께 보냅니다. 그리고 나서 ‘정해진 시간 안에 돈을 보내지 않으면 이 영상을 당신의 모든 지인에게 하나씩 모두 뿌리겠다’는 협박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피해자의 두려움, 창피함, 그리고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아붓습니다. 계속해서 계속되는 카톡과 보이스톡 등 독촉을 통해 피해자가 냉정하게 생각할 시간을 빼앗고, 신속하게 거액의 현금을 특정 계좌나 가상화폐로 입금하도록 압박합니다. 이는 피해자를 극도의 패닉 상태로 몰아넣어, 외부에 알리거나 다른 해결책을 찾으려는 이성적인 생각을 애초에 차단하기 위한 매우 치밀한 수법입니다.
4. 4단계 (무력화): 범죄 모델의 약점과 해결책
얼마나 정교하고 계획적인 범죄라 할지라도 분명히 내재적인 약점은 있습니다. 몸캠피싱 조직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그들의 범죄가 전적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데이터’에 기반한다는 점입니다. 전문 IT 보안 업체는 바로 이 부분을 정밀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무너뜨립니다. 먼저, 범죄자가 파일을 유포할 수 있는 수백, 수천 개의 SNS, P2P 사이트, 커뮤니티 등의 공간을 예측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미리 막음으로써 ‘유포’라는 협박 무기를 사실상 쓸모없게 만듭니다. 다음으로, 해킹된 개인정보가 모여있는 그들의 서버를 기술적으로 공격하여 데이터를 파기하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범죄의 기반이 되는 ‘무기’(파일)와 ‘정보’(연락처)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그 ‘기반’(서버)을 흔들어 버리면 범죄는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지긋지긋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